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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긋지긋한 반지하를 탈출하게 된다. 금요일날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갔는데, 다행이도 신용대출이 허락됐다. 금리가 9.8%이긴 하지만 큰 부담은 없을것 같다. 집주인에게 비오는 날에 비가 샌다고 말하고 빨리 돈을 빼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옷들이 망가져간다. 비싸게 주고 산 나의 분신같은 옷들이 곰팡이가 서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어서빨리 이 반지하를 탈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싱크대에 음식찌꺼기를 오래 놔두지도 않았는데, 썩은냄새가 난다. 이제는 곰팡이가 책들마져도 잡아 삼켜먹을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지층으로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래저래 돈을 모으면 지층으로 방 2개짜리 전세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방은 좁은데, 책상은 넓고 옷장도 어디다가 놓을데가 없어서 문 옆에다가 놔뒀었는데,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늘은 67cm 짜리 타이타닉 프라모델을 샀다. BMW와 커티샥도 샀는데, 우선은 쉬운것부터 만들고 타이타닉 프라모델을 멋드러지게 완성시킬 것이다. 이사하게될 집은 방이 2개니까 하나의 방에는 옷장과 프라모델을 전시해 놓을것이고, 퍼즐도 멋지게 완성해서 전시해 놓을것이다. 책장도 사고 진열장도 사고 전자레인지도 사야겠다. 이래저래 이사갈 생각을 하니까 요즘 기분이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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