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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선곡은 빈폴 20주년 CF에 나왔던 음악입니다.





1. 그녀의 이야기 편




2. 그 남자의 이야기편





# by jackdawson | 2009/10/15 21:55 | 트랙백 | 덧글(0)
sarah Riani - Confidence (들어보세요)


13구역을 처음 봤을 때 한치도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기가막혔던 영화였죠. 13구역 얼티메이텀을 며칠 전에 봤는데, 전편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데미안이 악당들을 멋지게 물리치고 집으로 들어가자 마자 틀었던 음악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죠. 불어라서 가사가 무슨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멜로디는 죽입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하세요.
# by jackdawson | 2009/10/11 23:09 | 트랙백 | 덧글(0)
2009년 10월 11일


회사에서 사람들과 사이가 안 좋다.
무척이나 친하게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한테 욕을 먼저 했는데,
나를 쌩까고 다녀서 내 마음이 편치않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욕을 해버려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
그 놈의 욱하는 성질이 문제인것 같다.
같이 일하는 주임은 단체조회시간에 내 이름을 크게 호명하며 야단치기 일수다.

돈을 모으고 유학을 가자는 나의 초심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요즘은 무척이나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나의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눠줄 친구같은 애인이 급하게 필요하다.
2년 넘게 혼자서 개고생 하면서 돈을 버니까 많이 지치고 힘들어졌다.
나를 든든하게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한데....
날씨는 추워지고 삶은 무기력하다.


# by jackdawson | 2009/10/11 23:01 | Diary | 트랙백 | 덧글(0)
다 괜찮다.


비바람을 맞고,
추위를 견디고,
비를 맞고,
뜨거운 태양을 견디고,
오랜 시간 외로움을 견디며,
꽃이 핀다.



세상의 그 어떤 꽃도

흔들림 없이 피는 꽃은 없다.

지금 흔들리는 것,

다 괜찮다.



박광수의 <참 서툰 사람들> 중에서...



----------------------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작년에 회사에서 받았던 건강검진 기록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에 받았던 건강검진 기록표와 비교를 해보았더니



아니, 글쎄, 6kg이나 살이 빠졌습니다.



작년보다 제가 못 먹은것도 아니고, 식습관을 바꾼것도 아닌데 살이 엄청 빠져버린 것이지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3-4개월 동안 저의 이름은 씨발 아니면 씨발것 이었습니다.
따뜻하게 제 이름을 불러준 적이 없었습니다.
제 딴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사수는 제가 그렇게 못 미더웠나 봅니다.
그렇게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 마음속의 눈물을 매일 흘렸습니다.
관리자한테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더군요.
말도 안되는 이간질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썩을 놈의 회사를 때려치고 싶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이 위기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부딪히고, 또 부딪혔습니다.
다른 회사를 간다한들, 또 그런사람이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견디고 또 견디고 버텼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데, 견딜 수 없었습니다.
대리님한테 부서를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부서를 옮겼는데,
이번에도 큰 산이 있었습니다.
저를 보기만 하면, 씨발놈아, 씨발놈아,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큰 잘못한 것도 아니고 약품 좀 흘렸다고 그 지랄발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팍 열받아서 먹어댔더니, 이 새끼가 다짜고짜 쓰레기통 뚜껑을 던지더니
멱살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때릴것처럼 하더니 때리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오라고 해서 아, 씨발, 맞짱뜨자는 심정으로 따라갔습니다.
계장님이 와서 간신히 그 싸움이 끝났습니다.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정말 저를 아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힘들고 지쳤습니다.
제가 일하는 이곳 공장은 사람들이 굉장히 거칩니다.
직책이 조금 높다고 아줌마들한테 야~! 어이~! 이럽니다.
한마디로 싸가지 좃나 없는 놈 몇몇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전부는 아닙니다.)


짬밥 좀 된다고 사람들을 막 대하지요.
왜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같은 놈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다니는 이 회사에도 엄석대 같은 그런 놈이 있답니다.


사람들이 참 치사합니다. 그런 놈들한테는 빌빌기고
좋게, 좋게 대해주는 관리자들의 말은 시큰둥 해버리지요.
저는 그것이 아주 못마땅합니다.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는 강하는.....
저는 그런 놈이 되기 싫어서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지난 1년 7개월 동안 그런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이름은 씨발, 씨발것이요. 머리통까지 맞았습니다.
멱살도 잡히고, 쓰레기통 뚜껑으로도 맞았습니다.
참다 참다 못해서 싸웠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흔들리고 또 흔들렸습니다.
책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새로 산 박민규의 소설책을 읽으려고 해도 도무지 읽을 수가 없더군요.

근데, 어제 박광수의 <참 서툰 사람들>을 샀는데,
글머리에 저 글이 쓰여져 있더군요.
가슴속 저 깊은 심장까지 다가왔습니다.
꼭 저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당신도 혹시 흔들리고 있습니까?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서 흔들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습니까?

힘내자구요.
저는 버티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기록들이 이 블로그에 올라올것입니다.
추석입니다.
잘 보내세요.

# by jackdawson | 2009/10/02 10:15 | Diary | 트랙백 | 덧글(0)
못생긴 여자







그날은 비가 왔고, 아내와 저는 이런저런 집안일을 끝내고 말 그대로 흰, 와이셔츠 같은 마룻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계절은 초봄이었고 아내가 임신을 하기도 훨씬 전이었으며, 그러니까 십여 년 전의 일요일 오후였고 저는 폴 데스몬드의 판을 골라 <circles>에 막, 턴테이블의 바늘을 올려놓던 중이었습니다. 우리는 신혼이었고 아내는 잘 다려진 셔츠의 깃보다도 훨씬 눈부셨으며, 저는 매일... 커피 믹스 속의 커피 알갱이 수만큼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쏟아 붓는 남자였습니다. (가진 게 없어서 그랬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어쨌거나 그때




그래도 절... 사랑해 줄 건가요?



커피를 마시던 아내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저기... 미안한데 음악 때문에 앞의 말을 못 들었어, 라고는 했지만 실은 아내의 말을 저는 전부 들었습니다.(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면 말이죠. 띄엄띄엄, 그러나 또렷하게 아내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되풀이했습니다. 폴 데스몬드의 곡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저는 아무 말 없이 턴테이블 앞에서 서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질문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히는 화두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자와 마찬가지로 저는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또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을 한다 해도 잔인한 진실은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어쩔 수 없이 미남과 부자가 좋은 당신이라면 그런 저 자신의 <어쩔 수 없음>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에겐 너무나 먼 <가야 할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 중략.....


단언컨데, 인류는 단 한번도 못생긴 여자를 사랑해 주지 않았습니다.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작가의 말'> 중에서....

# by jackdawson | 2009/09/17 20:35 |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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