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by ryu at 12/30 강행하지않겟다고...아마.. by net진보 at 11/11 참나 안철수가 무슨 정치를 .. by 세종 at 11/10 본의 아니게 실수를 범했군요.. by jackdawson at 11/09 이선희 머라이어 둘다 가창력.. by Crane at 11/08 그런 정치인들은 맨날 국회.. by jackdawson at 10/30 반도에서 투쟁과 비전 소신으.. by ㅇㅇ at 10/30 원곡 디스크나 테잎으로 들으.. by dudghk at 10/24 머라이어 라이브개병신인.. by 먼소리여 at 06/23 YG에 있을 때의 노래가 좋은 .. by 지나가는 사람 at 05/09 Better in time
포토로그
이글루 파인더
이전블로그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1997년 01월 |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와중에 나를 식겁하게 만들었던 소녀가 한명 있었다. 올해 16살되는 박지민양. 박지민이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나는 TV를 보는 내내 믿을 수 없었다.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났다. 나는 가수가 노래부르는 줄 알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너무 잘해서 어이가 없었다. 아마추어가 그것도 나이도 한참 어린것이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단 말인가! 박지민을 놓치는 기획사는 병신이다. 왠만한 여자가수보다 노래를 훨씬 잘 부른다. 기획사에 들어가서 잘만 다듬으면 크게 대성할 가수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가요계를 뒤집어놓을 재목이다. 나는 이 여자를 기억하겠다. 박지민. 약 한 달 전부터 안산 NXX 보습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고 여자 원장님은 그것을 높게 사셨다. 지방대를 중퇴했고 학점은행제로 올 1학기에 학사를 마친다는 나의 말에, 그녀는 자기도 연고대생을 써봤지만 별거 없다면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녀의 열린생각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그런데 어제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유인즉슨,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많은 말을 들었으며 수업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너무 떠드는 수업분위기라 하였다. 그리고 수업이 그냥 책을 줄줄 읽는 스타일이라서 아이들을 휘어잡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나를 짜른다는 결정은 이미 저번주에 결정했으며 어제 7년정도 경력있는 사회선생님을 구했다고 했다. 이해해주라고. 자기는 안산시 학원협회에 있으니까 다른 학원에서 열심히 하게되면 또다시 인연이 될거라고 나를 위로했다. 위로의 말이라고 해줬지만 나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믿어줄거면 좀 더 믿어주지 이렇게 짜르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행여 길가다가 학원 선생님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쪽팔려서 어떻게 하냐고. 이렇게 짜를거면 처음부터 믿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화가 났다. 학원에서 일한 건 물론 처음 이었다. 원장님 말대로 정말 그런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아마 좋은 학벌을 갖지 못한 나를 안고 가기엔 큰 위험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초보이기 때문에 강의시간에 좀 버벅거릴수도 있다. 그것은 나를 짜르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초보인 나에게 경험많은 선생님처럼 일사천리로 강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것은 원장님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들이 떠든다는 수업분위기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처음이라서 수업참관을 몇번해봤는데, 수업분위기는 정말 개판 5분전 이었다. 수업 때 아이들은 좃돼요!, 선생님 저한테 맞을래요?, 같은 말들을 서슴없이 내 뱉었었다. 속으로 엄청놀랬고 나는 이 모든것을 바꿔놓겠다고 다짐했었다. 강의실력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나름대로 교재연구도 충실히 했고, 3달 정도만 지나면 나는 그 전 선생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이틀간의 학원방학때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삼국시대 연대표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네이버에 까페도 만들었다. 아이들하고 좀 친해지면 좋을 거 같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책도 2권이나 샀었다. 그런데, 어제 짤린 것이다. 씨발, 자를거면 좀 더 일찍 말해주지. 괜한 쌩돈 날렸잖아. 거금 5만원 씩이나. 학원의 분위기는 답답했다.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선생님들. 끝까지 인사를 안 받아주길래 나는 누가 이기나 하는 심정으로 안받아주든 말든 뒤에서도 큰 소리로 인사했다. 좀 친해져보려고 말을 몇번씩 붙여보기도 했는데, 여자선생님들 에게서 늘 돌아오는 답은 씨니컬하고도 냉담한 반응이었다. 모두 다 상처받은 영혼들처럼 보였다. 뭔가 기죽어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어떤 날은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왔다. 선생님들이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그 누구하나 나에게 먹어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식으로 왕따를 시켰다면 이해하겠지만, 불과 학원에서 일한지 2주도 안된 내가, 트러블을 일으킬 시간도 없었던 나를 그렇게 투명인간으로 취급하는 교무실 분위기는 정말 기가막혔다. 그 누구하나 나에게 친근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추운겨울날 두꺼운 가죽장갑을 끼고 동전을 세는듯한 답답함. 하지만 나는 이해했다. 이 모든것이 이직률이 높은 학원분위기 때문이라고. 어차피 얼마 안하고 떠나갈 사람한테 괜히 정 붙이기 싫어하는 심정일거라고.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나를 알게되면 선생님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될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우선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내 일부터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어제 짤린 것이다. 오늘은 짤린 충격이 좀 가셔가고 있지만, 어제는 그 충격여파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짤려본날이 2012년 새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3주 동안 학원에서 일했던 장면들이 내 뇌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대부분이 크리스천이었던 선생님들. 일주일에 한번씩 학원에서 예배를 드릴정도로 신앙심이 좋았던 선생님들. 기도할 때 폭포수처럼 방언을 쏟아내는 기도를 들었을 때, 나는 과거에 방언은사를 못받아서 시험이 들었던 때가 떠올랐다. 원장님은 나를 이 학원으로 인도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인도라며 기도를 많이 해주시겠다고 하셨었다. 첫만남에 나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겠다는 말에 나는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순진한 나는 그 말에 또 감동받고 정말 이 학원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같이 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때, 나는 더이상의 강요만 없다면 기쁜마음으로 예배도 드리겠다고 했다. 옛날엔 교회에 열심히 다녔는데, 이 학원을 계기로 신앙생활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아무튼, 나를 좋게 봐주셨던 원장님이 고마웠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짤린 것이다. 공급은 어디까지나 수요자에게 맞춰져야 한다. 아이들이 나에게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내가 학원장이라도 7년 경력있는 사회선생님이 면접보러 왔을 때 바꾸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초보라서 좀 어리바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쾌한건 불쾌한 거다. 어쩌겠는가 내가 실력이 모자라서 짤린 건 사실인데. 하지만 좀 아쉽다.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이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 먹고 살기 힘들다. 고니야......" 가게에서 일하는데 낮에는 손님이 뜸하다. 그러다보니 T.V를 즐겨보게 되는데, 거의 '드라마 폐인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다. 한달내내 오작교의 형제들, 나도 꽃, 브레인, 하이킥 3를 거의 매일 보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브레인>이 압권이다. 남들이 김수현, 김수현 해도 정작 나는 김수현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일의 약속>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부터 <브레인>으로 채널을 돌렸다. <브레인>은 일단 플롯의 전개가 빠르다. 이게 강점이다. 그래서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하고 있는 이강훈의 매력에 빠져든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본방 사수 안할 수가 없다. 차갑고 나쁜 남자 그렇지만 사랑에 관해서라면 아직 덜 익은 이강훈. 이강훈이 어머니를 위해서 김상철 교수에 무릎을 꿇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에선 우리 모두가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엔 이강훈도 사람이라는 이 자명한 사실을 드라마 중반부가 치달으면서 부각시키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강훈에게 빠져드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강훈의 상처가 하나둘 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강훈을 사랑하는 재벌의 딸 장유진도 그렇게 싸가지 없는 모습으로, 정말 얄밉게 우리에게 비춰졌지만 결국엔 그녀도 재벌가의 숨겨놓은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강훈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도와주려 했지만 그것이 무산되었을 때, 아빠에게 협박비슷한 말로 자기가 숨겨놓은 딸이라는 것을 기자회견해버리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선 나는 되려 윤지혜보다 장유진에게 연민이 간다. 나도 그렇게 성격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짧은 생을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사람의 성격은 오히려 불후한 가정환경에서 자란사람이 더 모나다는 것이다. 부자인 아이들은 오히려 행복한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성격도 둥글둥글하니 더 좋다는 것을 많이 느겼다. 이강훈과 장유진은 모두 슬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강훈과 장유진은 얼핏보면 정말 싸가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둘에게서 되려 슬픈 페이소스를 느낀다. 드라마 초반에는 커피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강훈의 여동생 이하영과 항상 졸리는 의사 여봉구의 러브스토리는 잠깐 비치는 듯 싶더니 전혀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게 좀 아쉽다. 드라마 작가는 이 둘사이의 이야기보다는 되려 수간호사인 홍은숙과 의사 조대식의 사랑을 선택한 거 같다. 윤지혜와 이강훈 그리고 서준석과의 삼각관계에서 슬픈 사랑은 이미 다루고 있다. 거기에다가 홍은숙과 조대식의 이야기는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는 게 내 판단이다. 결혼까지 할뻔했던 홍은숙의 옛 남자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과거를 반추하며 조대식과의 삼각관계를 또 만드는 건 식상할 뿐이다. 오히려 유머러스한 이하영과 여봉구의 이야기에 좀 더 치중했어 했는데, 작가의 선택이 아쉽다. 그리고 이강훈과 윤지혜의 사랑은 원래 좀 비현실적이기는 해도 이강훈의 캐릭터를 봤을 때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이강훈은 자기가 키스한 윤지혜에게 너무 덤덤하다. 답답해도 너무 답답하다. 브레인을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강훈이 윤지혜에게 아무 말없이 병원을 떠나버리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병원을 떠나던 마지막날 윤지혜를 보면서도 그냥 생까버리고 병원을 떠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강렬한 키스까지 하면서 사랑을 확인한 두사람이였는데도 말이다. 잡설은 집어치우고 <브레인>은 정말 오랜만에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다. 벌써부터 다음주 월요일이 기대된다. "인간은 어떠한 고통도 피해갈 수 없다. 그러나 잊어버릴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난 후 핸드폰 판매 일을 하고 있다. 서른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그나마 '밥줄' 하나가 생겼다는 것이 이렇게 큰 위안이 될 줄 몰랐다. 어찌 됐건 회사를 그만두고 반년 가까이 공부한 시험에 합격했다.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수에 충분한 점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연일 엄습해왔다. 전세금을 제외하면 모아둔 돈도 다 쓴 터였다. 그래서 더 간절했고 카드론으로 학원비와 문제집 비용을 보충했다. 아직도 갈길이 많은데, 이번에 떨어졌다면 나는 내년에도 공부했을 것이고 그러면 목표로 했던 시험은 더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뻔 했는데, 정말 너무 다행이다. 나에게 서른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내일 모레면 서른이라니, 오, 맙소사. 핸드폰 판매는 정말 좋다. 회사는 주임, 대리, 과장 눈치보느라 마음이 편치못했는데, 이 일은 누구하나 터치하는 사람도 없고 손님이 없을 땐 T.V나 컴퓨터하면서 놀면 된다. 그러면 월급이 적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핸드폰 기종마다 다르지만 핸드폰 1대를 팔때마다 그 기계에 해당하는 리베이트가 떨어진다. 기본급에다가 리베이트를 합하면 월급이 나온다. 상여금은 없고 회사보다 월금이 조금 적을 수도 있겠지만, 자기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다. 손님 없으면 담배하나 피러 나가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근데, 핸드폰 판매를 같이 하는 형의 벨소리가 허각의 Hello다. 나는 이 노래가 이렇게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노랜줄 몰랐는데, 형의 벨소리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 노래가 좋아졌다. 허각의 음색이 너무 애절한데, 노래와 너무 잘 어울린다. 지금 당장이라도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수백번 부르고 싶어지는 날이다. 그대는 내 사랑~ 그리운 내 사랑~ 날 사랑했던 사람. 이제는 만질 수 없지만~~~ 청년 시절 홍정욱의 7막 7장은 내 인생의 교과서였다. 7막 7장은 읽은 이후로 나는 죽기전에 꼭 유학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23살의 어린 나이에 홍정욱은 한국의 '왕자'가 되었고 100만부가 팔리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유학 1세대가 이룬 드라마틱한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이후로 나는 쭉 홍정욱의 삶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을 때, 나는 정치에 관심있는 대학생 까페에 가입이 이미 되어 있었는데, 회원수가 많지 않아서 많은 글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홍정욱이 공천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졌고 나는 '홍정욱 의원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썼다. 벌써 3년 전의 일이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면, 나는 노회찬이 당선되길 바라지만, 만약 홍정욱이 당선이 되더라도 맨날 싸움박질하는 똑같은 진흙만큼은 정말로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나름 진정성있게 글을 썼다. 그리고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의 꿈이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거짓말이고, 만약에 보수정권이 정권을 잡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홍정욱이라면 나는 지금처럼 반MB에 버금가는 반정부정서는 안 가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몇시간 후 거짓말처럼 홍정욱이 이 까페에 들어왔다. 왜냐하면 이 까페는 맨처음에는 한나라당 지지자 대학생 모임이었는데, 후에 어떤 계기로 어떤 특정 정당의 지지자 모임이 아닌 정치토론의 모임으로 바뀐지 얼마 안되었고, 그것을 몰랐던 홍정욱이 젊은이들의 여론을 한번 보고 싶어서 들어온 거 같았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나는 이 모임에 대한 홍정욱님의 편지나 의견을 요청했으나 정말 너무 써주고 싶지만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선거이후에 편지같은 형식을 빌려 답변을 꼭 주시겠다고 쪽지가 날라왔다. 아마 내 글을 읽었으리라. (그 후로도 가끔 이 까페에 들어오셨다) 그리고 얼마후 홍정욱은 당선이 되었고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의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국회를 '품위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는 이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자기는 국회에 가서 절대 싸움질 안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을 토론과 의견으로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절대적으로 강행처리나 몸싸움은 국회에서 해서는 안될일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는 정확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 말이 지켜지나 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한-EU FTA에서 홍정욱은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기권을 선택했다. 나꼼수에서 김용민은 이 때 홍정욱이 MB한테 엄청 욕을 얻어먹었다는 얘기도 했다. 홍정욱은 한나라당내에서 왕따를 당했다. 오늘 한미FTA의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여야의원 8명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정욱이 주도했다. 듣던중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홍정욱은 FTA에는 찬성을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싸움과 강행처리는 국회에서는 있을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고 자신이 강행처리에 찬성한다면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보수라면 손학규나 정동영의 진보보다 훨씬 낫다. 이런 홍정욱의 보수가 ISD 재협상을 전제로 한미 FTA에 찬성입장을 가진 민주당내에 의원들 보다 훨씬 낫다. 정말 상상하기 싫지만 후에 한나라당이 집권한다면, 그 사람이 홍정욱이라면 나는 얼치기 민주당 후보보다 홍정욱을 기꺼이 찍겠다. 3년 전에 썼던 나의 글로 인해서 홍정욱이 그런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어거지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