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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밀려오는 회사생활> 지난 1년 동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생활에 수많은 회의를 느끼고 있었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현재진행형이란 얘기다.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영풍전자>라는 회산데, 그 <영풍전자>라는 회사안에도 몇개의 회사가 하청업체 형식으로 -물론 독점형식으로 맺어져 있다- 구성되어 있다. 나는 그 하청업체 회사에 다니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영풍전자>에 소속된 직원은 아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은 대개 이런형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운영하면 노동의 유연화가 편할 게다) 근데, 이놈의 회사가 나의 자존심을 아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뭉게버린다. 한 4개월 동안의 내 이름은 씨발것이었다. 일을 배우려고 해도 자기 밥줄이 끊길까봐 알려주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아무리 이해하려고 또 이해 해보려고 해도 텃세가 분명했다. 조금만 실수해도 씨발놈 씨발놈 그러면서 쓰레기통을 뚜껑을 던지며 멱살까지 잡혔다. 나의 인격은 철저하게 무시당하며 내가 커 나가는 것을 주위에서 철저하게 짓밟아 버렸다. 그때마다 견디고 견디고 버티고 버티며 주먹다툼까지 하면서 오기를 부렸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내가 대구에서 별명이 무엇이었는지 아냐? 독종이었어 임마 독종. 너는 상대 잘못 골랐어. 그말을 들으니까 더욱더 오기가 뻗쳐서 이 썩을 놈의 회사를 오기로 다니고 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이 썩을 놈의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관리자들이란 놈들이 키 크고 무섭게 생긴 사람한테는 빌빌 길고 부하직원이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우스갯소리로 치부해 버리며 내 뒷담화나 까는 놈들이다. 그렇게 열받아 있는 상태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며칠 전에도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하니까 진짜 씨발 이 회사를 계속다녀야 할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중에 하나의 책이 들어왔는데, 그것이 바로 <26초마다>였다. <26초 마다 옷 한 벌 파는 바가지머리> 이 책은 손석호 김윤경이라는 부부가 <바가지머리>를 어떻게 국내 여성 쇼핑몰의 거상으로 만들었는지 서술되어 있다. 오픈마켓에서 실패한 경험과 습기와 곰팡이가 득시글거리는 반지하에서 포장을 해야만 했던 상황, 달콤한 신혼여행 마져도 의류샘플을 사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열정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이 책은 김선기라는 사람이 <바가지머리>대표인 손석호 김윤경 부부를 직접 따라다니면서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쓴 것인데, 이것은 내가 보기엔 좀 넌센스가 아닌가 싶다. 물론 김윤경과 손석호가 직접 이야기한 내용을 문장에 파란색으로 따로 표시함으로써 기술되어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내용들이 부부가 직접적으로 설명했다기보다는 김선기라는 사람이 이 부부를 취재하면서 느낀 과정으로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부의 성공스토리를 직접 듣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깊게 다가오지 못할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이 부부의 열정은 놀랍다. 김윤경이 힘들고 지치고 열정이 식을때마다 손석호의 격려는 김윤경에게 커다란 힘이 되주었으리라. 사랑의 힘은 이렇게 놀랍다. 모든것을 견디게하고 교만하지 아니하며 모든 허물을 덮을줄 아는.... 나도 그랬고 쇼핑몰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것을 얻어가길 바라지만,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감동받고 배우고 싶은 한 부분만 짚고 넘어가자. 이에 반해서 바가지머리의 우선순위 기준은 일반 기업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첫 번째 우선순위의 기준은 고객이 아닌 직원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page 235> 백번 맞는 말이다. 보통 고객우선을 최우선으로 치지만 손석호의 경영방식은 남 다르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서 손석호는 매월 첫째주 화요일 오후에는 바가지머리 직원들의 생일을 일일이 챙겨 주고 준다고 한다.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대해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직원들의 카운슬러 역할도 해준다고 한다. 어느 여직원이 며칠 동안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손석호가 회의실로 불렀는데, 알고 보니까 아버님 병원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손석호는 여직원에게 걱정말라고 다독였고 도움을 줬다고 한다. 직원이 힘들면 자비를 털어서라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며 또한 정신적으로 힘든 여직원이 있으면 마치 큰 오빠처럼, 맏형처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주었다고 한다. 고객만족 보다는 직원만족이라는 철저한 그만의 경영철학인 셈인데, 이것은 직원만족이 고객만족의 시작이라는 또다른 이름이었으리라. 씨발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와 여러모로 비교가 되어서 부러운게 사실이었다.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갈구고 직원들의 불만을 들어주기는 커녕 그런 불만을 말하면 되려 좃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나는 진심으로 말했는데 우스갯소리로 치부해버린다. 나는 지금도 그 관리자와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말 그 관리자랑 같이 일하기 싫다. 직원을 이끄는 경영자들이여! 고객에 앞서서 직원들을 백배, 천배는 더 챙겨시라!! 바가지머리 홈페이지 http://www.bagazimuri.com/ <쇼핑몰 창업> 어제는 다른 부서에 있지만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형과 소주잔을 기울였다. 나는 정말 정말 이 회사가 너무 싫고 너무 지치고 자존심 상해서 더 이상은 못 다니겠다고 했다. 내 자존심이 너무 갈기갈기 찢겨지니깐 이제는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돈 때문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제는 회사생활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회의감이 밀려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장생활이 아무리 거칠더라도 내가 참을 수 있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경호형도 이런 상황을 모른것은 아니었다. 누구한테 분출할 데가 없어서 나는 또다시 친한형을 붙잡고 회사생활의 회의감을 토로한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한달전 부터 얘기해온 쇼핑몰 창업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옷을 고르는 감각만큼은 누구에도 뒤 떨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고, 투자금을 얼마나 보태줄수 있냐고 물었다. 경호형은 천만원 정도는 투자금으로 보태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만 할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자기에게 가져와 보라고 했다. 경호형도 이제는 나이도 서서히 차가고 나처럼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구상하고 있는 쇼핑몰 창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열정이 없는 이 회사생활이 너무 싫었고 지쳐가고 있었다. 열정없는 젊음!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실패하더라도 '매사끼'정신으로 나의 모든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그 무엇이 나는 필요했고, 내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쇼핑몰 창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일단은 부딪히면서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옷장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만큼은 임대형보다는 내가 직접 배워서 독립형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 장사니까 없는 열정도 솟아날것만 같다고 말했다. 요즘 가요계는 SM과 JYP 그리고 YJ의 각축전이다. 이 3개의 기획사가 현재 한국가요계를 가지고 놀고 있다고 표현해도 전혀 과언은 아닐것이다. 걸그룹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어서 한국 남자들은 이 어여쁜 소녀들로 인해서 행복한 비명을 매일 지르고 있을것이다. 카라의 엉덩이 춤을 보고 있노라면 살짝 터치해주고 싶은건 나만은 아닐것이다. 요즘에는 정말로 MP3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귀가 언제나 즐겁다. 나는 위에 언급한 기획사 중에서 YJ를 최고로 친다. YJ가 딱 내스타일의 음악인가 보다. YJ가 내놓는 음악이라면 일단 80점은 주고 들어간다. 태양의 솔로 1집은 그해에 R&B 최고 음반상을 받았었다. 이번에 나온 2집도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지 드래곤이 솔로 음반을 낸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정말이지,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 표절시비가 있었지만- 노래도 너무나 좋았다. 투애니원에서는 박봄이 그 첫 스타트를 끊었다. 어떻냐고? 두말하면 잔소리다. 역시나 내 스타일이다. 남자친구를 향한 사랑고백이 너무나 귀엽게 가사로 쓰여졌고 음색역시 귀여운(?)톤이라서 노래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YJ가 없다면 나의 MP3는 정말이지 필요없게 될지도 모른다. 힙합이 좋아서 회사를 설립한 양현석은 처음에는 킵식스를 만들더니 지누션을 히트시키며 우리나라의 힙합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리고 테디를 비롯한 전도유명한 프로듀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게 YJ만의 장점이다. 지 드래곤을 보라. 그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투애니원의 음악을 총괄했다. 박진영은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원더걸스를 아시아 가수로는 30년만에 빌보드 차트 100위 안에 입성시켰다. 그리고 이수만과 양현석을 페어하게 이기고 싶다고 했다. 박진영같은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YJ에게도 커다란 행운이다. 나는 앞으로 쏟아낼 YJ의 음악이 모두 기대된다. ![]() 하여튼 씨발 회사생활이 좃 같아서 도무지 지난 몇 달 동안 책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도무지 정신을 집중할 수 없어서 사놓고 읽으려던 책이 꽂혀져 있는 책꽂이만 멀뚱히 쳐다만 보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산지가 벌써 몇달이나 지났지만 한 30페이지만 읽다가 만 것이다. 월요일날 나는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고 지하철안과 버스안에서 읽다가 집에와서 모두 읽어버렸다. 하여간에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한번 읽으면 멈출 수 없다. 근데, 솔직히 뮈소의 모든 소설을 읽은 나로서는 이젠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법과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문체, 죽음을 통해서 확인되는 사랑, 초현실적인 장치가 곳곳에 드러난다. 그리고 주인공은 거의 다 의사다. 앨리엇은 30년 전에 잃어버린 사랑을 그리워하는 의사다. 30년 전으로 돌아가 그녀를 다시 볼수만 있다면! 평생 여한이 없다. 그런 앨리엇이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갔는데, 앨리엇의 헌신적인 치료에 감동한 추장이 앨리엇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앨리엇은 답한다. 30년 전에 읽어버린 일리나가 보고 싶다는 것! 추장은 10개의 알약을 건네준다. 이 알약은 시간을 거슬러 갈 수 있는 약이다. 앨리엇은 30년 전으로 되돌아가 죽어야 했던 일리나를 살리고 자기 자신도 금연을 하게 되면서 60세에 죽지 않게 된다. 말 그대로 정해진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욤 뮈소에게 감흥이 떨이진것은 확실하지만 분명한건 그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시간이 금방가며 불같은 사랑이 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나는 뮈소의 <완전한 죽음>을 읽고 나서 감동의 도가니에 푹 빠져버렸었다. 그 감동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오려고 발버둥쳤지만 몇달간 지속됐을 만큼 내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말로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난다면,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하고 프로프로를 하게 된다면, 나는 뮈소의 <완전한 죽음>을 선물하면서 이 책의 남자주인공인 네이선처럼 사랑해주겠다고 결심했다. 생각해보시라! 네이선은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 그것은 사람 얼굴에 오라가 퍼지면서 자신에게 발견된다. 그 오라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나타났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곧 있으면 죽을 이 여자를 위해서 이 한몸바쳐서 사랑을 바칠것이다. 나는 결혼할 여자에게 프로포즈 멘트를 이렇게 정했다. 너만의 네이선이 되어줄게.... 1. 그녀의 이야기 편 2. 그 남자의 이야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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